블로그

스위스 취리히 혼자 한달살기 Q&A - 준비물, 추천 피크닉 명소, 여행 비용 아끼는 법! @picn2k

2023-08-17

본인만의 색채로 곳곳의 여행 기록을 공유하는 이종범 여행 작가(@picn2k). 작년 여름, 취리히의 매력과 마주했던 그는 2023년 여름 본격적으로 취리히 한달살기를 진행했습니다. 여유로운 일정에서만 볼 수 있는 여행지의 면면은 또 다른 법. 한 달간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취리히 한달살기 Q&A 질문지 링크를 오픈. 나홀로 여행을 준비하는 혹은 장기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의 질문을 모아 이종범 작가에게 전달하였는데요! 한 달여의 긴 머무름에서 그가 얻었던 노하우들과 현실적인 꿀팁들, 그가 추천하는 스위스의 숨은 명소 리스트들을 공개합니다.

이 콘텐츠,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취리히 한달살기, 혹은 장기여행을 계획 중인 분
  • 혼자 여행을 계획 중인 분
  • 취리히 여행 경비 절약 방법이 궁금한 분
  • 혼자 가볼만한 취리히 추천 명소가 궁금한 분
  • 취리히 최고의 피크닉 스팟이 궁금한 분

Q1. 취리히 한달살기 후기, 총평

빡빡한 계획을 세워 가고 싶은 곳을 모두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여유롭게 오히려 남들이 가보지 않은 나만의 공간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목적지 없이 골목골목을 다니며 그들의 생활을 엿보고 그들의 일상을 체험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충분한 한달살이였어요. 무엇인가 잔뜩 해야한다는 부담감 없이, 오롯이 휴식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던 취리히라서 저도 모르게 어느샌가부터 그들의 여유를 닮을 수 있다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Q2. 이종범 작가의 취리히 한달살기 준비물 (사전에 중요하게 챙겼던 필수 체크리스트)

영양제, 피크닉매트, 텀블러, 장바구니, 손선풍기, 우산, 접이식실리콘 밀폐용기, 카메라, 노트북, 외장하드, 삼각대, 비상약

Q3. 스위스 한달살기 옷은 어떻게 챙겨가는게 좋을까? 필수로 챙기면 좋은 옷은?

옷은 다양하게, 특히 비가 오고 해가 안 뜨는 날에는 추우니 걸칠 옷 필수! 처음에는 더워서 바람막이를 괜히 가져왔나 했는데 비가오니까 너무 추워져서 잘 입고 다녔어요. 덥다고 반팔 반바지만 챙기지 말고 긴팔셔츠, 긴바지도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Q4. 한달살기 할 때 이것만은 꼭 챙겨야 한다! 정말 유용했던 여행 준비물

텀블러, 피크닉매트, 접이식 실리콘 밀폐용기.

텀블러, 피크닉매트, 접이식 실리콘 밀폐용기. 이 세가지는 취리히를 제대로 느끼려면 필수! 어디에나 분수대가 있고 물을 마실 수 있으니 물을 사기보다는 텀블러를 들고다니며 떠마시면 됩니다. 잔디밭이 보이면 언제든 앉을 수 있게 피크닉 매트, 그리고 가볍게 과자나 납작복숭아를 갖고 다닐 수 있는 실리콘 용기까지(접이식이라서 다 먹고 접어서 챙기면 부피도 줄어듬). 취리히를 한껏 더 잘 느낄 수 있는 준비물.


Q5. 취리히 한달살기를 끝내며, 아쉬운 점 & 스위스 장기여행 팁

수영을 더 자주, 많이 할걸. 돌아다니느라 수영을 많이 못 한 게 제일 아쉬웠어요. 다음에 다시 온다면 일주일은 사진 찍고 돌아다니고 싶은 욕구가 있어도 무조건, 수영에 집중할 거에요.

장기여행 팁 : 토요일에 장보기, 급하게 가전을 사야 한다면 독일 아마존 이용하기!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 여기서 구매할 수 있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 다 들고 오는 게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음식 재료들과 샤워 용품들, 와서 살 수 있는 건 최대한 와서 사는 게 심신 안정에 좋습니다. 아, 외식보다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해 먹는 게 훨씬 절약되는데요. 매 주 일요일에 문을 닫는 마트가 많아 토요일에는 할인 행사가 많으니 토요일에 장을 보는 것도 경비를 아끼는 방법 중 하나! 그리고 급하게 큰 가전 가구를 사야 할 때는 독일의 아마존을 이용하세요. 독일 아마존도 스위스로 배송됩니다.

취리히 관광청이 소개하는 한달살기 팁

  • 네트워크 패스(ZVV) 월간 정기권 : 한달살이 기간동안 취리히 구석구석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네트워크 패스(ZVV) 월간 정기권 구매를 추천. 지정된 존(Zone)내에서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교통 패스입니다.
  • 식료품 : 현지 마트인 Coop, Migros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한국 식료품은 취리히 중앙역 옆에 위치한 Yumihana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Zurich City Guide : 현지 맛집 및 볼거리 정보를 담은 앱(App). 취리히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www.zuerich.com)정보를 기반으로 합니다.

Q6. 취리히 관광지 추천 BEST

‘한달 간 머물다보니 이런 곳도 있더라.’ 취리히 숨은 명소가 궁금해요. (익명 님 질문)
취리히 자신만 아는 예쁜 스팟! (__all**님 질문)

취리히 최고의 피크닉 스팟 ①

Botanical Garden
(Zollikerstrasse 107, 8008 Zürich)

  • 취리히 식물원, 무료 입장
  • (3월~9월) 평일 오전7시-오후7시, 주말 오전8시-오후6시
  • (10월~2월) 평일 오전8시-오후6시, 주말 오전8시-오후5시

취리히 최고의 피크닉 스팟 ②,③

Rieterpark
(Gablerstrasse, 8002 Zürich)

  •  70,000m2 취리히에서 가장 큰 공원
  • 고요, 휴식, 다채로운 식물로 꽉 채워진 곳

Blatterwiese
(Bellerivestrasse 138, 8008 Zürich)

  • 명화같은 풍경이 함께하는 취리히 호숫가 공원
  • 매일 오전11시-오후7시

강아지를 사랑한다면

Richis Kiosk
(Gfellstrasse 20, 8002 Zürich)

  • 개들을 위한 키오스크, 강아지를 사랑한다면 반드시 가야할 곳
  • 오전 9시부터 연중무휴

여긴 정말 추천하고 싶다! 계속 왔다! 하는 곳이 있을까요..? (sir****님 질문)

취리히 대표 명소 관광지, 린덴호프 Lindenhof

심심할때마다 가서 체스구경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정도로 재밌었어요. 난간쪽(?)의 풍경도 좋지만 뒤쪽으로 눈을 돌리면 체스두는 사람들, 탁구치는 사람들 그 뒤로 취리히의 건물들까지 오히려 더 취리히스러움을 만날 수 있어 제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몇 번이고 추천하고 싶은, Blatterwiese

노을질 때 최고 스팟. 위 피크닉 스팟으로도 소개한 곳인데요. 물론 아무때나 다 좋지만 해가 살짝 누웠을때 가면 그 분위기는 이곳을 절대 따라올 곳이 없다고 장담해요. 바베큐까지 하면 정말 지상낙원.

참고

취리히는 한국에 비해 외식 비용이 높아요. 때문에, 장기 여행 시 직접 요리하거나 도시 곳곳에서 바베큐나 피크닉을 즐겨보길 추천하는데요. 바베큐 장소는 www.grillstelle.ch에서 확인가능하며, 바베큐 장비는 현지 슈퍼마켓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Q7. 취리히 추천 맛집 BEST

진짜 맛있어서 N차 찍은 맛집이 있다면, 소개 해 주세요..! (yeji***님 질문)
완전 한국인 입맛이라 스위스 여행이 걱정되네요 ㅠㅠ 한국인 입맛에 맞는, 스위스 맛집 있을까요? (익명님 질문)

나폴리 피자 맛집, San Gennaro

취리히에 사는 스위스 지인에게 추천받았던 San Gennaro를 소개하고 싶어요. 작년에 취리히 방문했을 때 갔었던 피자집인데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재방문 했습니다. 취리히 한달살기 기간동안 친구와 함께 갔는데 마르게리라나 피자를 먹고 친구도 대만족했어요.

Restaurant San Gennaro

–  (평일) 오전 11시30분-오후 2시/오후 5시30분-오후 11시, (주말) 오전 11시30분-오후 11시30분


Q8. 스위스 여행 혼자 가기 좋은 곳 추천

내년 여름에 혼자 여행을 계획 중인데, 가기 좋거나 보기 좋은 곳이 있을까요? (익명 님 질문)

노을뷰는 Blatterwiese, 수요일 무료입장 Kunsthaus, 한적한 곳을 선호한다면 Botanical Garden.

취리히에서는 ZüriRollt에서 무료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해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여권필수! CHF20 디파짓 반납시 돌려줌, 오후 아홉시 반까지 반납 안 할시 하루에 CHF10.)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걸 추천드리고 꼭 가야할 곳은 맑은날, 특히 노을이 예쁠것 같다 할때는 무조건 Blatterwiese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마다 무료로 입장 가능한 Kunsthaus도 너무나 추천해요. 어릴적 미술책에서 본 작품들이 가득 있고 무엇보다 커다란 모네의 작품이 있는 모네의 방은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을 선호한다면 Botanical Garden을 추천해요. 무료 식물원으로 온실도 구경하고 잔디밭에서 천천히 책 읽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가있을 거예요.

참고

① 자전거 무료 대여 ‘쥐리 롤트(Zuri rollt)’

언덕이 없고, 자전거 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는 취리히는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취리히 중앙역 등 여러 역에서 제공하고 있는 무료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 취리히의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세요. • 자전거 대여하는 곳 : PubliBike앱 또는 ZüriRollt (Europaplatz에 위치)에서 무료 대여 가능. 소정의 보증금(현금)과 신분증을 맡기고 대여하면 자전거 반납 시 모두 반환 받으실 수 있습니다.

 

② 박물관 무료 입장

취리히의 일부 박물관은 특정 요일에 무료 입장이 가능해요. (Kunsthaus Museum은 수요일에 무료이고, Migros Museum은 목요일 오후 5시-8시 사이에 무료이며, 2023년 9월 17일까지는 매일 무료입니다.)

Kunsthaus

– 화-목 오전10시-오후8시
– 금-일 오전 10시-오후6시(월요일 휴무)

Migros Museum

– 화-일 오전11시-오후 6시
– 목요일에만 오후 8시까지 연장영업(월요일 휴무)


Q9. 스위스 추천 여행지

스위스 유명 여행지, 지역들 말고 추천해주실 만한 곳이 있을까요? (01.07*** 님 질문)

작서뤼크(saxer lücke)! 무조건 한번은 가봐야한다고 생각해요. 엄청 어려운 코스도 아니고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날씨가 좋을 때 가야해요. 좀 더 체력이 받쳐준다면 에벤알프(Ebenalp)와 이번에 다녀온 슈타우비폭포(Stäubifall)도 추천합니다.


Q10. 취리히 숙소 추천

취리히에서 뷰 좋은 숙소 추천해 주세요. (eunji*****님 질문)

제가 25Hours Hotel과 이번 EMA 하우스 아파트먼트 제펠트(EMA House Serviced Apartments Seefeld)에서만 머물러봤는데 확실히 테라스가 있는 이번 EMA House Serviced Apartments가 예쁜 것 같아요. 뷰라고 막 엄청난 게 있지는 않지만 그저 테라스가 있고 다른 집 테라스에 꽃들이 보인다는 것 만으로도 뷰가 좋다고 느껴져요. 🙂

참고

EMA House는 취리히 중앙역에서 도보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곳. 장기 체류 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취사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는 서비스 아파트(Service Apartment)로 취리히 필수 관광 명소인 린덴호프, 프라우뮌스터, 취리히 미술관 등으로도 접근이 용이한 숙소랍니다.


Q11. 마지막으로 취리히를 떠나며, 취리히를 한 줄로 표현한다면

쉼을 위한 곳.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면 올수록 취리히의 매력은 배가 됩니다. 읽고 올 책을 가져오면 더 도움이 돼요. ‘어떻게 저 사람들은 저렇게 여유 있게 행동할 수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베이더라구요. 마음껏 여유 부리고 마음껏 늘어져도 그래도 되는 도시, 그래야만 더욱 잘 즐겼다 할 수 있는 도시가 취리히라고 생각됩니다. 🙂


이종범 작가 계정 @picn2k | 사진 및 Q&A 답변 picn2k | 참고 및 한달살기팁 Comment 취리히 관광청

XS
SM
MD
LG
XL
XX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