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년 넘은 호숫가 산책로, 취리히 호숫가 꽃길
- 하얀 수선화가 만들어낸 5월의 눈, 몽트뢰-브베이 언덕
- 베른의 유명 포토존, 베른 장미 정원
-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봄꽃 축제, 모르쥬 튤립 공원
- 목련부터 무성한 아열대 식물까지, 루가노 꽃 공원
- 기차 여행하며 야생화 감상하기, 쿠어 꽃밭
2022-03-26
1,800년대 만들어진 취리히의 호숫가 산책로는 봄이면 다채로운 빛깔의 꽃들이 피어나 오랜 시간 취리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
특히, 가장 아름다운 꽃길은 산책로 중앙에 위치한 뷔르클리플라츠(Bürkliplatz) 광장의 전망 테라스에서부터 엥에(Enge)까지 이어지는 길이예요. 엥에에 다다르면 70,000m2나 되는 널찍한 공원 리터파크(Rieterpark)가 나타나는데, 공원과 같은 이름의 박물관이 들어선 빌라도 아름다워 함께 구경하기 좋답니다.
반짝이는 호수와 향긋한 봄꽃 따라 거닐며 느린 산책이 주는 힐링을 만끽해 보세요.
4월과 5월 사이 새하얀 나르시스 수선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면, 몽트뢰와 브베이 근교의 언덕은 그윽한 향기의 새하얀 풍경으로 변해요. 스위스 사람들은 이런 진기한 현상을 “5월의 눈”이라 부른답니다. 들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이 소복이 내린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새하얀 나르시스 수선화가 판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이 진풍경을 즐기고자 한다면 몽트뢰 역에서 레 자방(Les Avants)행 열차를 타고 레 자방역에서 하차한 뒤, 종루(Sonloup)까지 푸니큘라를 타고 올라가거나 나르시스 길을 따라 하이킹을 하면 감상할 수 있어요.
하이킹이라 해서 겁먹지 않아도 되는 이유. 길이 험하지 않고, 워낙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기 때문인데요. 천천히 걸어가며 감상한다면, 약 2시간 정도(5.3km) 잡고 가시면 됩니다.
베른의 장미 정원(Rosengarten)에는 220종의 장미, 200종의 아이리스, 28종의 철쭉이 피어나요. 그 화려한 색채가 구시가지 풍경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죠. 봄이면 많은 이들의 SNS에 올라오는, 유명 포토존이기도! 언덕 위 명당자리에 자리한 레스토랑에 앉으면, 베른의 아름다운 구시가 전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답니다.
모르쥬는 제네바 호수의 꽃이라 불리는 로맨틱한 스위스의 마을.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 항상 꽃이 피어 있는 모르쥬에선 4~5월이 되면 튤립 축제가 열리는데요.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봄꽃 축제랍니다. 전쟁박물관 뒷 편에 위치한 모르쥬의 랑데팡덩스 공원(Parc de I’Independance)에 가면 약 300종, 10만 송이의 튤립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요.
산 그라토 공원(Parco San Grato)
벨베데레(Belvedere)정원 호숫가 산책로 ⓒ ticino.ch
ⓒ ticino.ch
꽃을 좋아한다면 특히 추천하는 곳. 루가노는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위스 남부, 티치노에서 가장 큰 마을이예요. 따뜻한 지역 답게, 풍성한 꽃들이 반기는 공원과 정원이 갖춰진 곳. 특히, 산 그라토 공원(Parco San Grato)이나 호숫가 산책로의 벨베데레(Belvedere) 정원에서 산책을 추천합니다. 동백과 목련 뿐만 아니라 무성한 아열대 식물까지 볼 수 있답니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쿠어의 봄도 빼놓기 아쉬워요. 굽이진 골목과 역사적인 건물에 내리쬐는 따스한 햇살은 도시를 더욱 신비롭게 보여주는데요. 주변 들판으로 시선을 돌리면, 흐드러지게 피어난 다양한 빛깔의 야생화들을 볼 수 있답니다. 쿠어에서 큰 통유리창으로 유명한 빙하 특급이나 베르니나 특급열차를 타고 기차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은 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