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스위스 여행을 계획 중인 분
- 루체른과 티틀리스 여행을 계획 중인 분
- 이시영이 즐긴 명소, 액티비티, 숙소 정보가 궁금한 분
2022-02-05
온 몸으로 계절이 깃든 생 모리츠의 자연을 체험한 이시영 씨의 다음 목적지는 엥겔베르크였습니다. 만년설과 빙하 체험이 기다리는 티틀리스행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마을인데요. 독어로 ‘천사의 산’이란 뜻의 엥겔베르크는 웅장한 알프스 산맥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곳곳에 널따란 초록 들판과 크리스탈 호수가 자리해 있어 자연 속에 파묻혀 여유를 부리기에 그만인 여행지. 이시영 씨는 겨울의 알프스와 빙하를 만날 수 있는 티틀리스 여정을 위해 이 천사의 마을을 찾았답니다.
티틀리스 산이 창 밖으로 펼쳐지는 수페리어5성급 호텔, 켐핀스키 호텔. 알프스 산 자락에 자리해 있어 대단한 파노라마가 펼쳐져요. 꼭대기 층에는 웰니스 전용 객실 및 루프탑 스파도 마련되어 있어, 알프스 뷰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답니다. 겨울 여행 시 방문한다면 겨울 시즌에만 운영되는 샬레(Chalet Ruinart)에서 설경을 바라보며 퐁듀와 스파클링 샴페인을 즐겨보세요.
세계 최초의 회전 곤돌라로 유명한 티틀리스는 중앙 스위스 알프스와 빙하의 파노라마를 선사해요. 곤돌라가 산 정상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 600m 구간에서 이 곤돌라의 진가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5분 간, 360도로 천천히 회전하며 베르네제 오버란트(Bernese Oberland), 우리 알프스(Uri Alps), 오브발트(Obwald)의 멜히탈(Melchtal) 계곡, 루체른 호수의 파노라마를 골고루 보여준답니다.
아쉽게도 이시영 씨가 티틀리스를 향했던 날엔 갑작스러운 거센 눈보라로 티틀리스 산 정상이 폐쇄되고, 클리프 워크 등의 체험이 불가해 일정을 살짝 변경해야만 했어요. 유일하게 가능했던, 이시영 씨가 담아온 티틀리스 액티비티와 소개하고 싶었지만 아쉽게 취소해야 했던 체험들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 leesiyoung38
ⓒ leesiyoung38
유일하게 가능했던 이 날의 액티비티는 바로 스노우슈 하이킹이었습니다. 눈에 발이 빠지지 않도록 고안된 넓적한 신발을 신고 눈 위를 걷는 액티비티. 이시영 씨는 하이킹 가이드 실반과 실반의 친구이자 특별한 하이킹 가이드인 귀여운 하이디와 함께 알프스 눈꽃산행에 도전했어요.
초반보다 바람이 거세지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며 원래의 목적지(bitzistock)에서 비교적 안전한 작은 언덕으로 새 목적지를 변경, 이후 대피소 쉼터로 이동하며 스노우슈 하이킹을 마쳤는데요. 비록, 티틀리스 산 정상엔 오르지 못했지만 스위스에 온 것 중 오늘이 최고 좋았다 밝힌 이시영 씨. 세찼던 눈보라로 목적지를 변경해야 했고, 순간순간의 어려움이 함께 했지만 그래서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의외의 감동과 아쉬움만큼 다음의 티틀리스 산 여행을 기대하게 만든 하루였답니다.
기상악화로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던 티틀리스 액티비티, 클리프 워크는 해발 3,041m 위에 아슬아슬 떠 있는 흔들다리.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다리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알프스의 숨은 비경을 짜릿하게 감상해볼 수 있는 티틀리스 최고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폭이 고작 1m인 다리에 올라서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흐르며 발 밑으로 조각처럼 깎인 지층이 펼쳐져요. 티틀리스 산등성이에서도 500m나 떨어진 공중에 설치되어 있어,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처음부터 걷지 않는 것을 추천해요.
티틀리스 산 정상에는 신비로운 빙하 동굴이 있어요. 선사시대 이전부터 얼어붙어 만들어진 공간으로150m 길이의 터널이 수개의 방향으로 펼쳐집니다. 동굴 내의 안개는 얼음 안에 갇혀 있는 작은 에어 포켓이 만들어낸, 동굴 내의 푸른 빛은 빛의 반사로 만들어진 신비한 풍경. 한 여름에도 -1.5˚ C의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따뜻하게 채비해가는 것이 좋아요. 티틀리스 케이블카 정상 역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으며, 입장료도 무료.
신비한 빙하 세계를 내려다볼 수 있는 특별한 리프트, 아이스 플라이어. 의자식 리프트로 야생 동물 발자국만 새겨진 설원과 빙하, 10m 깊이의 빙하 크레바스를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티틀리스 정상 역부터 스노우 튜빙, 썰매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빙하 놀이동산, 스노우 파크까지, 겨울에는 스키장까지 여정을 이어가요.
그 어느 곳보다 평화로운 겨울 도시, 루체른. 주민들과 가게 주인들, 사업가들은 서로의 이름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가까운데요. 이들에게 겨울은 특히 더 가족같이 따사로운 계절이랍니다. 이시영 씨는 이 따스한 루체른에서 스위스 여행을 마무리했어요.
기차역에서 내려 바로 옆에 있는 문화 컨벤션 센터, 카카엘(KKL: Culture and Convention Centre)로 들어가 보세요.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디자인한 곳으로, 루체른을 빛내주고 있는 대표 건축물 중 하나랍니다. 콘서트홀, 다목적 홀, 미술관까지 들어선 거대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카카엘 안에 자리한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운치 있는 루체른의 겨울 풍경을 감상해 보는 것도 행복한 여행의 순간이 될 거예요.
카펠교
무제크마우어
KKL을 나와 구시가지 쪽으로 향해 걷다 보면 루체른의 상징, 카펠교를 만날 수 있어요. 박공지붕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중세 다리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입니다. 원형 그대로 보존된 성곽, 무제크마우어(Museggmauer)을 따라 거닐며 눈 덮인 지붕으로 가득한 구시가지의 파노라마를 한가득 담아보아도 좋아요.
이번 겨울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루체른 유람선 투어. 루체른 호수는 스위스에서 다섯 번째로 큰 호수로, 최대 폭이 38.1km나 되는데요. 이 거대한 호수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방법인 루체른 유람선 투어는 스위스에서도 손꼽히는 경험입니다. 이시영 씨는 유람선에 올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평화로운 풍경을 팬들과 공유하기도.
루체른 호수 곳곳을 연결하는 유람선은 옛날 방식 그대로 수증기로 운행되는 증기선과 현대식 모터로 운행되는 모터선, 두 가지 방식으로 운행됩니다. 특히 옛 방식 그대로의 증기선은 1900년 초반에 건조된 선박들로, 시간과 역사까지 더해져 낭만이 배가 되는 여행을 만들어주고 있어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특히 겨울 시즌이 되면 마법 같은 풍경 속에서 퐁듀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치즈퐁듀와 라클렛 크루즈, 퐁듀 시누아즈 뷔페와 디저트 등이 제공되는 크리스마스 크루즈 등 테마 유람선을 운행 해 관광객은 물론 로컬들에게도 인기인데요. 테마 상관없이 짧게 호수의 아름다움을 최대로 만끽해보고 싶다면 약 1시간 50분 소요되는 런치 크루즈를 추천해요. 매일 운행하는데,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답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기본 탑승료 무료
이번 스위스 여행은 이시영 씨에게 각 지역의 지역색과 스위스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참 특별했다고 해요. 특히 스위스의 겨울 풍경 한복판 속으로 들어가 여러 가지 액티비티를 직접 체험해 본 것이 참 소중하게 기억되어, 스위스의 여름이 내어주는 다양한 액티비티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소회를 밝히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