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위스에서 가장 큰 축제! 바젤 카니발이 2월, 다시 찾아옵니다. 도시가 예술이 되는 마법의 72시간을 만나보세요.

2017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위스 최대의 축제, 바젤 카니발! 바젤 시민들이 ‘담 파스나흐트(Dame Fasnacht)’라 애정 어린 이름으로 부르는 이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닙니다. 도시의 정체성이자, 창의적인 에너지가 폭발하는 3일간의 예술이라 할 수 있죠. 새벽 4시의 정적을 깨는 피리 소리부터 수만 개의 등불이 만드는 환상적인 야경까지, 바젤이 선사하는 가장 아름다운 3일을 놓치지 마세요.

2026 바젤 카니발 공식 일정

일정 ① 어둠을 가르는 빛의 행진! 2월 23일 (월요일)

새벽 4시 | 모르게슈트라이흐 (Morgestraich): “모르게슈트라이흐, 행진!”지휘자의 외침과 함께 바젤 시내의 모든 불이 꺼집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유일한 빛은 참가자들이 머리에 쓴 거대한 등불뿐. 수천 개의 피콜로와 드럼이 연주하는 전통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이 순간은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마법 같은 장관입니다. (Tip: Barfüsserplatz, Marktplatz이 가장 붐비는 명당!)
오후 1시 30분 | 코르테주 (Cortège) 퍼레이드: 오후에는 1만여 명의 참가자가 함께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각양각색의 가면과 의상을 입은 클리크(Cliquen, 축제 그룹)들이 독창적인 주제를 표현하며 거리를 누빕니다. 이때 관중에게 던져지는 꽃가루 세례를 즐겨보세요!

일정 ② 아이들의 웃음과 브라스 밴드의 열기! 2월 24일 (화요일)

오후 | 킨더 파스나흐트 (Kinderfasnacht): 격식 없는 자유로운 날입니다. ‘빙기스(Binggis)’라 불리는 꼬마 참가자들이 부모님과 함께 장난감 악기를 들고 거리를 누비며, 직접 쓴 재치 있는 전단지와 사탕, 꽃가루를 나눠줍니다. 가장무도회처럼 누구나 가면을 쓰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후 7시 30분 | 구겐뮤직 (Guggenmusik) 콘서트: 저녁이 되면 도시 곳곳이 거대한 콘서트장으로 변합니다. 60여 개의 브라스 밴드가 트럼펫, 튜바 등을 연주하며 주요 광장에서 신나는 공연을 펼칩니다.

일정 ③ 풍자와 해학, 화려한 피날레! 2월 25일 (수요일)~26일 (목요일 새벽)

오후 1시 30분 | 코르테주 (Cortège) 퍼레이드: 월요일에 이어 다시 한번 대규모 퍼레이드가 진행되어 놓쳤던 수레와 의상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녁 | 슈니첼뱅크 (Schnitzelbänke): 바젤 카니발의 백미인 풍자 가요의 밤입니다. 식당과 극장에서 가수들이 지난 한 해의 정치, 사회적 이슈를 그림과 함께 재치 있는 운율의 노래로 풀어냅니다. 스위스 특유의 날카로운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새벽 4시(26일) | 엔드슈트라이흐 (Endstreich): 목요일 새벽 4시, 축제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행진곡과 함께 72시간의 열정적인 축제는 막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