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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록을 쓴 무려 2㎞, 세상에서 가장 긴 열차

2022-11-03

래티셰반(Rhatische Bahn) CEO는 아이가 기차 모형을 한 줄로 이어 붙여 노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46세의 젊은 CEO는 100개의 여객 칸을 이어붙인 세계에서 가장 긴 열차가 코로나로 침체된 스위스 여행산업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완벽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2년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0월 29일(현지 시간) 드디어 세계에서 가장 긴 기차를 세상에 공개했다.

카프리콘(Capricorn) 열차 25대를 연결한 월드 레코드 기차는 객실 100칸, 총 무게 2990t, 총 길이 1906m에 달했다. 신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기다란 괴물 기차는 행사 전날 저녁까지도 일반 승객 운송에 사용한 열차를 연결해 완성했다. 그라우뷘덴(Graubunden) 주 각지에서 손님을 태우고 달리던 열차들은 알불라 터널(5.6㎞) 안으로 옮겨졌고 카프리콘 열차 기술자들이 모여 밤새 열차를 연결했다.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100량짜리 기차는 22개 터널, 48개 다리를 건너 총 24.9㎞를 달렸다. 2㎞에 달하는 기차에는 7명 기관사가 올라타 마치 한몸처럼 기차를 운행했다. 열차 운행을 준비하는 기간은 총 3개월. 3번의 실험을 진행하면서 최대로 연결한 기차는 4칸짜리 카프리콘 열차 16대였다. 3번째 실험이 성공하면서 여객칸 100대를 안전하게 움직이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증명을 했다. 레나토 대표는 “물리학적, 수학적 계산을 바탕으로 성공을 확신했다. 7명의 기관사가 동시에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동시에 출발하고 동시에 멈춰야한다. 기관사들은 서로 케이블 전화로 소통하는데 2차 대전에서 사용하던 전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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