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공간디자이너가 소개하는🇨🇭현시점 인류에게 허락된 최고의 지상낙원 (IN 스위스)
취리히에서 약 3시간 거리로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야하고, 유명 여행지들과 떨어져있음에도 많은 건축더쿠들이 성지순례하듯 이 곳을 찾아요. 오로지 이 공간을 경험하고 싶어 스위스를 여행하기도 하고요.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줌터’의 대표작이자, 무명이었던 그에게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안긴 Vals 온천 공간(Therme Vals·1996)이 이 곳에 있기 때문.
Vals는 스위스 동부, 알프스 깊은 골짜기에 있는 작은 마을. 실제로 천명 남짓 사는 이 숨겨진 마을은 피터줌터의 온천덕분에 매년 1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는데요. 스위스에서 건축적 영감을 받고 싶다면, 이 곳을 놓치지 마세요!
✏️ 어떤 점이 특별할까?
주변 알프스 자연을 최대한 보존해 만들어졌어요. 땅 경사를 유지한 채 지어져, 안에서 시선을 조금만 올려도 마치 알프스에 둘러싸인 착각을 불러오고요. 지역 채석장에서 얻은 6만장의 돌로 만들어진 내부에 들어가면 공간의 울림덕분에 성스러운 느낌까지! 공간 사이사이 들어오는 자연의 빛은 조명을 대신하는 동시에 시간의 변화를 알려주기도 한답니다. 스파는 완공되자마자 보호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 현재는 7132 Hotel과 묶여서 같이 운영되는 중!
✏️ 공간디자이너 @be.spatial 님의 Vals ‘7132 hotel’이야기
7132 hotel은 온천으로 유명한데요. 개인적으로 아래 세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1. 실내 빛을 최소화하여 청각, 시각, 촉각에만 집중하도록 설계한 온천
2. ’건축가들이 존경하는 건축가‘, ’빛의 건축가‘로 불리는 피터줌터의 초기 설계작
3. 산속에 반쯤 파묻힌 구조의 경이한 건축물
지구에 지상낙원이 있다면 바로 여기 아닐까요?
⭐ 참고하세요!
1. 촬영금지된 곳으로 촬영 희망시 사전 문의 및 협의가 필요합니다.
2.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지역과는 조금 떨어져있어 여행 동선이 꼬일수 있습니다. 감안하더라도 가야할 곳이니, 스위스 도착하시는 날 바로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3. 호텔 객실료(약 120만원)가 부담되신다면, 비교적 저렴한 건축가의 방(약 65만원)을 예약하세요. 부대 시설은 무제한 동일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4. 식사는 도보 5분거리에 있는 ‘7132 dapapa’라는 곳을 추천드립니다. 프론트에서 예약 가능합니다.